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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천동 재개발 사업, 17년 만에 본궤도에 올라도 표류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margrace 2023. 7. 22. 09:38

광주 광천동 재개발 사업, 17년 만에 본궤도에 올라도 표류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광주 서구 광천동 일대는 42만㎡에 달하는 광주 최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지구로, 5천611 가구가 입주할 초대형 아파트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이번 재개발 사업은 2006년부터 추진되었으나, 순환개발 방식의 문제점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의 갈등 등으로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7월에는 서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을 최종 인가받았고, 국내 최고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현대건설 THE H 루체도르로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사업의 가속화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재개발 사업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광주 광천동 재개발이 표류하는 이유와 해결책과 현재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표류하는 이유 1: 순환개발 방식에서 전면 개발 방식으로 변경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원래 5개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순환개발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는 공사가 시작되면 주택이 철거돼 이주해야 하는 사람만 1천888세대에 이르는 만큼, 먼저 개발된 구역에 임대 주택을 지어 다른 구역의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원주민들이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었습니다. 그러나 조합원들 사이에선 주택 개발 순서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있고, 당초 계획을 세울 때와는 개발 환경·조건이 크게 변경됐다는 이유로 전면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습니다.

갈등 끝에 조합 측은 전면 개발방식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실제로 개발 방식이 변경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순환 개발 방식을 조건으로 기존의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이를 변경하려면 까다로운 심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면 개발 방식으로 변경되면 사업기간이 단축되고, 조합원들의 이주비용과 불편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면 개발 방식은 사업비가 증가하고, 임대주택의 확보가 어렵고,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표류하는 이유 2: 주택시장의 포화와 공공주택 공급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광주 최대규모의 주택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광주지역 주택보급률은 2021년 기준 104.5%로 전국 평균인 102%보다 2.5% 포인트 높습니다. 2024년엔 110.9%로 110%를 돌파하고, 2030년이면 119.8%로 무려 1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10년간 공급될 아파트 예상물량만 민간공원 특례사업 1만 2754 가구, 재개발·재건축 3만 6562 가구, 신규 택지개발 2만 9343 가구 등 14만 가구에 이릅니다. 여기에 국토부가 예정대로 2030년까지 광산구 산정·장수동 일대 168만 3000㎡에 공공임대 주택 등 총 1만 3000 가구의 공공주택을 건설하면 총공급 규모는 15만 가구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광주 군공항이 전남으로 이전할 경우 종전 부지에도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주택시장의 포화와 경쟁을 피할 수 있을까요?



해결책과 현재상황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표류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요? 일단 재개발 사업의 개발 방식과 시공사 선정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기관과 협력하여 심의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상황을 분석하고, 재개발 사업의 특성과 장점을 부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교통·상권·복지 등의 인프라가 발달한 도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이엔드 브랜드인 현대건설 THE H 루체도르로 시공되어 품질과 가치가 보장되는 재개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개발 사업의 공공성과 복지성을 높이기 위해, 임대주택의 확보, 주민참여와 투명성 강화, 공공시설과 녹지공간의 확충 등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현재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후, 이주·철거, 분양·분양가, 사업비·사업기간 등을 정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조합 측은 변동 가능성이 있으나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마무리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광주 최대규모의 주택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개발 사업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시민참여와 투명성 강화, 공공주도와 복지시설 확충 등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참고:

광주 최대규모 광천동 42만㎡ 재개발 사업 동시에 추진한다
광주, 광천동 5611 가구 재개발 17년 만에 급물살
15년 허송세월… 광주 광천동 재개발 어디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