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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분양가, 서울을 앞질러 가다?

emargrace 2023. 7. 19. 12:28

광명 분양가, 서울을 앞질러 가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자료제공=GS건설)(출처:이투데이)



경기 광명시는 서울과 인접한 준 서울 입지로 주목받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광명뉴타운이라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명 분양가가 서울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에 이르면서 청약자들의 반응은 식어가고 있습니다. 광명 분양가는 얼마나 되고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요?

광명뉴타운은 광명시 내 12개 구역에 걸쳐 총 2만 2천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단지가 광명 2구역입니다. 광명 2구역은 지난 10일 일반분양가 상한을 3.3㎡당 2000만 6112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는 조합 측이 제출한 금액보다 3.3㎡당 250만 원 정도 낮은 수준입니다.

광명 2구역 조합 측은 이러한 분양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재심의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입주한 광명 16 구역 재개발 단지인 ‘아크포레자이위브’의 전용 84㎡ 가격은 12억 원대입니다. 이와 비교하면 광명 2구역의 전용 84㎡ 가격은 약 8억 8천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왜 광명 분양가는 이렇게 비싼 것일까요? 한 가지 이유는 광명시의 택지비 정책입니다. 광명시는 택지비를 시장가격의 80%로 산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과 같은 수준으로, 경기도 내에서도 가장 높은 편입니다. 택지비가 높으면 거기에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를 더해 분양가 상한을 결정하는 공식에 따라 분양가도 높아집니다.

또 다른 이유는 광명뉴타운의 입지와 품질입니다. 광명뉴타운은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형 시공사들이 참여하여 고품질의 주거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교통·교육·문화·복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명 분양가가 너무 높아지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첫째, 청약자들의 수요가 줄어들어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광명 2 구역과 함께 분양을 받은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와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는 모두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하면서 미달 가구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비싼 분양가가 청약 성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둘째, 정비사업 조합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분양가가 낮아지면 조합원들의 차익도 줄어들고, 사업비를 충당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로 인해 정비사업의 질이 떨어지거나, 사업이 중단되거나, 후분양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절벽 현상은 수도권 전역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계속 낮게 책정되면 정비사업의 매력이 떨어져 향후 공급 계획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는 주택 부족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광명 분양가는 서울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에 이르렀지만, 이는 광명시의 택지비 정책과 광명뉴타운의 입지와 품질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양가가 너무 높아지면 청약자들의 수요가 줄어들고, 정비사업 조합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절하게 조정하고, 정비사업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참고:

‘비싼 분양가=미달’ 공식되나… 서울 넘보던 광명 분양시장
광명 첫 분양가 상한제 단지, 인근 시세 절반 | 한국경제 - 한경닷컴
[기자수첩] 요즘 서울보다 높은 광명 분양가